법원, 성폭행수사 재판기일 연장 거부

강릉출신 여자쇼트트랙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때려 다치게 한 조재범(38)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2년이 구형됐다.

수원지법 제4형사부에서 진행된 이날 항소심에서 검찰은 심 선수가 주장한 성폭행 수사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재판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성폭행 고소 사실의 경우 해당 재판부의 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30일 상습상해혐의에 대해서만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조 전 코치는 이날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육성하고 싶었는데 잘못된 지도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게 돼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석희측 변호인은 조 전 코치를 향해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빨리 반성하라”며 “심 선수는 물론 가족들까지도 잠 못 자고 고통받고 있는데 사건이 빨리 마무리돼서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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