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전자영수증 활성화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도내 유통업계가 자원 낭비 줄이기에 동참하며 ‘환경’과 ‘효율성’이라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적극 나섰다.

이마트 강릉점은 최근 재사용 부직포 봉투와 장바구니 발주량을 크게 늘렸다.5년 전 장바구니 대여를 처음 실시할 때와는 달리 최근 정부의 비닐 봉투 줄이기 정책에 발맞춰 해당 서비스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보증금 500원을 내면 재사용 부직포 봉투를,3000원을 내면 장바구니를 대여해주는 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지난해 12월 이마트 강릉점에서만 부직포 봉투 2000개,장바구니 200개가 대여됐다.이마트 관계자는 “일회용품 절감에 대한 이슈가 형성되며 대여 장바구니 뿐 아니라 개인 장바구니를 챙겨오는 분들도 많다”며 달라진 유통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춘천 MS마트 장학점 역시 직원들이 나서 장바구니 이용을 적극 권유하고 매장 내 안내문을 통해 비닐 봉투 사용 금지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MS마트 장학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시민의식이 향상되면서 자원 절감을 위해 고객들도 변하고 있다”며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않는 것에 화를 내기 보다는 잘 이해해준다. 최근 개인 장바구니 이용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종이영수증 발급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한국전자영수증 제휴 가맹점으로 가입한 도내 점포는 528곳으로 도 단위 광역 자치단체 중 경기(3709곳),경남(598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그러나 대부분의 가맹점이 프랜차이즈 편의점,카페 등에 그쳐 사용할 수 있는 곳에는 제약이 많다.스타벅스,올리브영 등 대형 브랜드들도 자체 어플을 통해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이마트 강릉점 관계자는 “고객 30명 중 한명은 어플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발급받는다.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 구제 상담을 하다보면 종이영수증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전자영수증은 개인이 관리하기 쉬운 만큼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환경을 보호하고 개인정보 누출 피해를 막는 바람직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신관호·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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