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 제동 후폭풍
춘천·속초 등 일제히 반발
“환경부 보완 요구 이해 안돼”
특히 지역에서는 이번 환경부의 보완 요구에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추진계획과 연계한 우회노선 등 환경적인 면과 무관한 사항까지 포함돼 과연 정부가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추진에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속초지역의 경우 또 다시 상경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원도와 관련 시·군 간 공조체제 구축을 제시했다.이 시장은 “현재 접근하는 방식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며 “도와 관련 시·군이 깊이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안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 부서마다,시·군 마다 차이가 있었다”며 “지사와 시장,군수 간 모임을 만들어 강원도가 원팀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묵살한 환경부의 결정에 암담한 심경”이라며 상경 집회 등 물리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명길 속초시의회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특별위원장(속초시의원)은 “설악산국립공원 환경파괴와는 상관없는 미시령 터널 하부를 통과하는 대안 마저 반려하는 것은 사업 자체를 부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동서고속화 사업이 첫 삽을 뜰 때까지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속초시번영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30일 오후 2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환경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박주석·오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