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직원들이 대통령 얼굴 그림 놓인 케이크 준비…직접 촛불 꺼
지지자들, 서울역 전광판에 생일축하 광고…손학규, 축하 난 보내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방문,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집에서 튀김 소보루를 구매한 후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2019.1.24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방문,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집에서 튀김 소보루를 구매한 후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2019.1.24
문재인 대통령이 67번째 생일을 맞은 24일 대전에서 ‘깜짝’ 생일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섯 번째 지역경제 현장 방문지로 대전을 들렀다.

문 대통령은 오전에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참석한 다음, 대덕 특구 내 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연구진을 격려했다.

이어 대전의 대표적 중심가인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향한 곳은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었다.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100여m를 걸어 성심당에 들어간 문 대통령은 소보로 등을 골라 온누리상품권으로 빵값을 결제했다.

계산이 끝나자 빵집 직원들이 문 대통령 얼굴 그림이 놓인 케이크와 함께 “사랑하는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

문 대통령이 케이크 위에 놓인 촛불을 불어서 끄자 직원들은 “건강하세요”라며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생일을 축하해 준 직원들, 빵집 안에 있던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장으로부터 피란민인 아버지에 이어 성심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성심당이 평양시에 가서 (운영하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팬클럽인 ‘젠틀재인’은 생일인 1월 24일을 축하한다는 뜻을 담아 선착순으로 응모한 국내외 회원 1천240명의 목소리로 문 대통령 자서전인 ‘운명’의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또 다른 지지자 단체는 서울역 외부 전광판에 ‘대한민국에 달이 뜬 그 날부터 우리는 쭉 당신의 국민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내걸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글이 네 건 올라오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청와대에 난을 보내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 대표실 사무처 당직자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통해 ‘축 생신’이라고 적힌 손 대표 명의의 축하 난을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안에서는 ‘생일을 차분히 보냈으면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별도의 축하 행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생일에도 직원들에게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하고 관저에서 조촐하게 가족과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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