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2016년 사업 선정 이후
VERUM교양대학 출범
전 계열 인문교양 확대
관련과목 3년만에 2배
지역 공동체 연대 강화
아카데미·강의 상호교류
다양한 인문학 대중화

대학인문역량강화 사업

대학 교육의 중요성이 취업으로 귀결되면서 학생들의 인문학 기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하지만 과거 기준에 따른 직업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미래의 기준 또한 명확한 것이 없으니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다.따라서 세상은 한 분야의 특출함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로 모든 영역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문화적 소양을 기대한다.대학 내에서 인문학을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이유이다.나아가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시민사회단체 및 대학 등 노력으로 인문학은 지역사회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이런 가운데 가톨릭관동대가 지난 3년간 진행한 인문역량강화 사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가톨릭관동대는 지난 2016년 도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재학생은 물론,지역사회의 인문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진행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사진 위부터 강신주 철학자와 함께한 관동인문아카데미,교내에서 열린 독서골든벨 행사,2018CKU교양교육학술포럼 모습.
▲ 사진 위부터 강신주 철학자와 함께한 관동인문아카데미,교내에서 열린 독서골든벨 행사,2018CKU교양교육학술포럼 모습.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 대내적 성과

가톨릭관동대(총장 황창희)는 지난 2016년 한국연구재단이 선정·지원하는 ‘대학 인문역량강화(CORE) 사업’에 선정됐다.대학 CORE사업단(단장 송민석)이 추진하는 사업은 대학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최초의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매년 12억 원씩 3년동안 모두 36억 원의 교육부 지원이 이뤄지고,3년이 지나면 5년간 해당 체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무려 8년간 지속되는 사업이다.가톨릭관동대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9억 원 이상의 대응투자를 통해 인문역량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대학 CORE사업단은 사업에 선정된 후 대학의 구조 개혁 및 맞춤형 교육특성화 발전계획,인문역량 등을 고려해 인문대학과 기초교육대학을 통합한 ‘VERUM 교양대학’을 출범시켰다.‘VERUM 교양대학’을 중심으로 전 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과 인문교양,융·복합소양,기초학문 교육을 확대한 것이다.

대학 교양교육과정은 문학·역사·철학 중심의 인문교육을 실시하는 소피아(Sophia)를 비롯해 인문학을 바탕으로 기타 학문을 융합해 새로운 분야와 가치를 창출하는 테오리아(Theora),대학 건학 이념에 기반을 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인성 등을 함양하는 프로네시스(Phronesis),논리적 사고력 및 글쓰기,정보활용 능력 등 학문기초 능력을 배양하는 프락시스(Praxis) 등 4개 프로그램이 개발돼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문학 관련 교과목은 매년 26과목씩 78과목을 개발했고,모두 94개 강좌로 이어졌다.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15년 30과목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증가율이다.특히 대학 비전과 교육목표를 실현하고 핵심역량 배양 정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전환하고 학습성과 기반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학습성과 기반 성적평가 시스템 운영,비교과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비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핵심역량 및 학습성과 기반 체계를 확대한 것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이같은 활동으로 인해 학생들의 인문교양강좌 교양교육과정 만족도 지수 또한 1차년도 60.33에서 3차년도 75.04로 크게 상승했다.



#인문역량강화를 통한 대외적 성과

대학이 학문 연구와 교육의 전당이지만,끊임없이 지역사회 및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장차 존립기반 자체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따라서 대학은 지역공동체의 연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문학 대중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인문학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공동체의 삶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대화와 공감으로 해결할 수 있게 인도하는 필수 학문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만족도 또한 높다.

대학은 사업 첫해 강릉시와 평창군,강릉문화원,평창문화원,강릉문인협회 등과 함께 인문역량 강화를 위한 ‘인문콘텐츠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최근에는 ‘통일의 시대,인문학적 상상력,미래를 되돌아보다’라는 주제로 ‘2018 제3회 관동인문아카데미’ 인문학 특강을 운영해 시민 400여명이 참여했다.대학에서 개발한 인문학 강좌나 외부의 유명 강의를 지역과 연계하는 인문학 특강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4차례씩 열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여러 대학 인문학자들과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인문학 강의 상호교환제’를 시행함으로써 대학 간 우수한 인문학 강좌 교류를 시도했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현재의 나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고려대와 서강대,가톨릭대의 우수한 인문학 강좌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에 인문학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또 황루시 명예교수의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축제와 신화’,이윤일 교수의 ‘논리와 사고’,김태오 교수의 ‘인간과 로봇’ 강좌가 전국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에 선정돼 인문학 공유의 영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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