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철 태백시선관위 지도계장
▲ 최성철 태백시선관위 지도계장
요즘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 SKY캐슬이 비지상파 시청률 최고기록을 세웠다.지난 19일 시청률은 22.3%까지 올랐다.명문대,특히 서울대에 자식을 보내기 위한 상류층의 입시전쟁을 다룬 드라마다.서울대 입학을 장담하며 전권을 휘두르는 입시코디네이터,아들친구가 살인범으로 몰리자 아들의 내신등급이 오를 거라며 좋아하는 로스쿨교수,딸이 누명 쓴 친구 때문에 가슴 아파하자 서울대 의대진학을 위해 신경 끄라는 엄마….

SKY캐슬은 과장된 면이 없진 않지만,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무시되는 ‘성적지상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학생들이 결과만을 위해 노력해 의사나 판사가 된다면 좋은 의사,판사가 될 수 있을까.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체육계의 폭력사태도 우리 사회의 성적지상주의와 무관하지 않다.결과만을 중시해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폭력은 훈련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필요악으로 치부된다.

과거 조합장선거도 과정은 무시한 채 후보자들은 당선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조합장선거는 돈선거,막걸리선거,경운기선거라 할 만큼 돈선거가 만연했다.돈을 뿌려 당선된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이익과 지역경제 활성화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매진했다.

얼마 전에도 강원지역 모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식사와 과일을 제공해 검찰에 고발됐다.돈선거로 치러진 조합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하다.

오는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전국적으로 1300여개 조합,강원도에서도 100개 조합(농협 76곳,수협 9곳,산림조합 15곳)에서 16만여명의 조합원이 선거에 참여한다.

조합원과 조합이 상생발전하는 비전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합원 모두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냉철한 이성을 갖고 올바른 후보자를 선택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는 돈선거가 아닌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해 이번 선거를 과정이 아름다운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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