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철도 대안노선 제동 해법마련 주목
“미시령터널 하부통과 수용해야”
신창현 의원 환경부장관에 요청
민주당 도당위원장 청와대 방문
29일 국회 환노위 논의여부 주목
첫여당지사 정치력시험대 전망

환경부가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춘천~속초동서고속화철도의 대안노선을 또 다시 거부,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려 도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지원 사격이 가시화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속초 출신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미시령 터널 하부 통과 노선 수용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환경부는 도로는 되고 철도는 안 된다는 자기모순에서 벗어나 설악산 국립공원의 훼손 우려가 없는 미시령터널 하부통과 방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미시령터널 지하 110m깊이로 제2의 터널을 개설할 경우,설악산 국립공원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은 13년 동안의 미시령터널 운영과정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국회 환노위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날 회의에서 국토교통부와 강원도가 꼽은 최적의 대안노선인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 노선안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공식화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24일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관위 상임위원 임명 강행 방침에 반발,모든 국회 의사 일정을 포함해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서 동서철 현안 논의 불발이 우려된다.

허영 민주당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지역위원장들은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허 위원장 등은 대통령과 원외지역위원장간 오찬간담회에 참석,동서철도를 비롯한 도내 주요 현안 장기표류에 따른 강원민심을 전달하며 정책적 차원의 해결을 촉구한다.

동서철도의 대안노선 조기 확정 여부는 강원도정 사상 첫 여당도지사가 된 최문순 지사의 정치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 지사는 지난 해 6·13지방선거 과정과 민선 7기 출범 후,“첫 여당도지사가 된 만큼 정부·여당과 합심해 강원숙원현안을 조기 해결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가운데 가시화된 여당의 지원사격 속에 최 지사의 해법 마련이 주목받고 있다.

박지은 pj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