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팀, AFC 마무리
사실상 역대 최고 성적 기록
일본 상대 팽팽한 대결 끝 패
일본 4강 진출, 이란과 맞대결

▲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마침내 경기의 끝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오히려 평온해졌다.비록 승부에서는 졌지만 ‘우승 후보’일본을 끝까지 괴롭힌 선수들을 향한 대견함이 담긴 표정이었다.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도전한 ‘박항서 매직’이 8강에서 멈췄지만 베트남 대표팀은 사실상 역대 최고 성적표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게 됐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8강전에서 후반 12분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50위의 일본을 상대로 점유율에서는 크게 밀렸음에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그러나 끝내 골로 연결하진 못했고 베트남은 결국 이번 대회를 8강에서 마감했다.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지으며 등장한 박항서 감독은 “패했지만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쟁심에 만족한다”며 “내심 기적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였다.박 감독은 한국,베트남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흐뭇한 미소로 “바이 바이”를 외치며 베트남 축구의 아시안컵 마감을 알렸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29위)은 중국을 완파하고 2019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난다.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중국에 3-0으로 완승했다.아시안컵 3회(1968·1972·1976년) 우승을 보유한 이란은 2015년 이라크에 승부차기 패배한 것을 포함해 최근 3개 대회 연속 8강 탈락했으나 2004년(3위) 이후 모처럼 4강에 진입했다.이란은 앞서 베트남을 1-0으로 따돌린 일본과 28일 알 아인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은 우승 후보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2회연속 8강에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최전방의 사르다르 아즈문, 2선의 메디 타레미, 아슈칸 데자가, 알리레자 자한바흐시 등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멤버들이 공격진을 이룬 이란은 일방적으로 중국을 두들긴 끝에 완승을 거뒀다.리피 중국 감독은 경기 후 사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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