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요오드화은 연소탄 살포
강수·강설 미확인 28일 중간발표

▲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해 인공강우 실험이 열린 25일 기상항공기가 경기 남서부 지역 인근 서해 상공에서 ‘구름 씨’가 될 요오드화은 연소탄 발포를 마치고 귀환하고 있다.
▲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해 인공강우 실험이 열린 25일 기상항공기가 경기 남서부 지역 인근 서해 상공에서 ‘구름 씨’가 될 요오드화은 연소탄 발포를 마치고 귀환하고 있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해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첫 시도는 예상대로 빈손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인공강우 물질 살포를 위한 기상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52분 김포공항을 이륙해 오전 10시께 전북 군산시 인근 서해상에 도착했다.당초 실험은 인천 옹진군에 속한 덕적도 부근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구름이 더 많은 군산 인근으로 변경됐다.

기상 항공기는 약 1500m 높이에서 시속 35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오전 10시 13분부터 1시간 가까이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 24발을 살포했다.요오드화은은 비를 만들기 위한 씨앗 역할을 한다.하지만 요오드화은 살포에도 비나 눈이 내리는 모습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관측선 기상1호에 탑승한 한 관계자는 “항해 시간이 길었지만 배 위에서 강수·강설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그동안 가뭄 등에 대비한 인공강우 실험은 이뤄졌지만,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기상청은 주말 동안 이번 실험 결과를 분석해 오는 28일 그 중간 결과를 발표할예정이다. 이후 정밀 분석을 거친 최종 결과는 약 1개월 뒤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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