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규언 동해시장
▲ 심규언 동해시장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처럼,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밖으로는 세계화를 안으로는 민주화와 시민공동체를 이야기하며,선진국으로 가기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고 부르기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왜일까? 급속한 성장의 이면에는 늘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동반된다.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생각과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과 분열은 지극히 정상적인 결과다.

여기서 중요한 건,이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에 있으며 필자는 그 해답을 ‘소통과 공감’에서 찾고 싶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로 본,고대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각처럼 나 자신을 둘러싼 사회 구성원과의 관계 맺기는 매우 중요하다.

타인과의 올바른 관계형성을 위해 소통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요소다.

소통과 공감의 사전적 의미를 들여다보면,소통은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을 의미하고,공감은 ‘남의 감정,의견,주장 따위에 대해 그렇다고 느낌’을 말한다.즉,상대방의 의견이 단순히 잘 통하는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을 포용하는 것이 바로 소통과 공감이다.

소통을 위한 첫 번째는 경청이다.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전에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그리고 그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공감이 아닐까 싶다.

동해시는 지난해 말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소통 한마당 경청시간을 가졌다.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해주셨고 따끔한 질타도 있었다.가장 큰 수확이라면 필자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시민의 의견에 경청하고 공감했고,시민들은 시책에 대해 갖고 있었던 오해의 일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연초에는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 소통하는,시민과 대화의 날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에는 동해시정의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해 민선7기 실질적 원년인 기해년을 알차게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소통과 공감의 시간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다양한 장소와 방법으로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응원과 질타에 공감하며 시민과 함께 모두가 행복한 동해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동해시 모든 공직자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행정과 민생현장에 중점을 두고,시민불편을 해소시켜 나가는 다양한 시책을 펼치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동해시 실현이라는 원대한 목표달성을 앞당겨나가려면,공직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시민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시정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해준다면 비로소 동해시가 소통과 공감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기운을 듬뿍 담은 둥근 해가 떴다.시민과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시민과 함께 사람이 중심되어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나는 더 크고,더 강한 행복 동해’ 완성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진정한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과 모든 공직자가 난관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행복 동해를 그려본다.이제는 진정으로 통(通)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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