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센터, 농아인협회 전달
창작집단 쵸크 ‘별 헤는 밤’ 선정
등장 인원과 동일한 수화통역사 참여

▲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28일 강원도농아인협회에 ‘다중 수어 공연 콘텐츠’를 전달했다.사진은 콘텐츠 제작 모습.
▲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28일 강원도농아인협회에 ‘다중 수어 공연 콘텐츠’를 전달했다.사진은 콘텐츠 제작 모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공연 콘텐츠가 제작돼 눈길을 끈다.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김동규)가 청각장애인의 문화향유를 위해 ‘다중 수어 공연 콘텐츠’를 제작,28일 강원도농아인협회에 전달했다.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청각장애인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시민영상제작단,강원도농아인협회,창작집단 쵸크24 등과 협력했다.

공연 콘텐츠로는 창작집단 쵸크(대표 장태준)의 연극 ‘별 헤는 밤’이 선정됐다.공연은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한국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세 가족의 이야기를 연결해 삶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수어방송은 사전 리허설과 공연 녹화,장애인 방송제작 등으로 나눠 제작됐으며 제작단은 공연 전 카메라 동선을 미리 체크하고 감독,배우 인터뷰 등을 녹화했다.등장인물 인원과 동일하게 수화통역사들이 참여하는 다중수어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수어통역의 질과 대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수어통역사들이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

수어통역사들은 공연 관람 후 센터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진행하고 제작단은 연극 실황과 수어를 합본해 후반 자막과 타이틀을 입혔다.강원도농아인협회(회장 이상용)는 도내 청각장애인들이 해당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며 센터는 꾸준히 다중 수어 공연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김동규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누구나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미디어를 활용해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하겠다”며 “보다 많은 청각장애인이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사 편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