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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KBS1 오전 7:50> 경기도 여주의 사백여 년 된 고택에는 반평생 기른 흰 수염에 유건을 반듯하게 쓴 문익점의 후손이자 현대판 선비, 문제봉(66)씨가 산다.그의 고택, 서문재에는 선조 대대로 물려받은 2만 여권의 고서부터 전국팔도를 다니며 직접 모은 옛날 물건들이 가득하다.그런 남편의 곁을 지키는 아내, 김수자(54)씨.선비와 혼인을 했지만 마님은커녕, 우렁각시가 따로 없다.망치질해 집을 세운 게 제봉씨라면 그 집의 절반은 우렁각시, 수자씨의 공.20여 년 염원해왔던 선비의 꿈, 서문재 완공기 목전에 다가왔다.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만개한 부부의 이야기,‘부부별곡’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