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을 터트리고 대륙을 휘감아
온 세상 불꽃 천지를 밝혔던 그날
백두가 천지를 품고 탐라가 백록을 안듯
신성한 백오의 뜰에 흑룡이 춤을 추며
하슬라의 무월랑과 연화의 사랑으로
세계의 젊은이들이 함께 평화를
갈망했던 2018동계올림픽
숭고한 인류애의 소원으로
막혔던 땅 길이 뚫리고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얼었던 바닷길이 풀렸던 그날들
화해와 평화의 씨앗이 봄풀 돋듯이 자라
7천만 겨레의 손과 손이 마주잡는
통일의 기운으로 마침내 이루어
국운융성의 원년이 되리라
심재칠 시인·강릉문인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