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그런데 자신의 정서나 감정을 풍부하기 위한 계획들은 대체로 무시하거나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물질적인 것만이 행복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면서 정신적인 것,정서적인 것 등에 대해서는 무심하다.이미 우리들의 내면화된 삶에서 물질과 정신은 기울어져 있다.그나마 정신의 영역도 물질을 위한 조건이나 수단으로 작용되는 것들 중심이다.큰 맘 먹어야 문화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가까운 곳 어디서라도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고 몫이다.
그런 점에서 몇 가지 정책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우선 강원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과 단체가 얼마나 되는지 시군 별로 조사하자.이것은 문화예술행정의 가장 기본이다.그리고 그들의 생활조건과 환경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서 일거리,즉 일감을 만들어주자.지역마다 카페나 커피숍 등이 많다.포화 상태를 넘어섰다고 한다.이 공간들을 문화화하자.작가와의 대화,독서모임,하우스콘서트,작은 전시 등 다양한 문화기획이 가능하다.지역서점이나 출판사 등의 책을 우선 사주는 조례를 만들자.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데이터베이스화하자.행사나 전시·공연 등을 하고자 할 때 연계해주거나 지원해주자.지역에서 벌어지는 행사들을 확인할 수 있는 공공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휴대폰을 통해 문화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자.일상에서 창작과 기획,향유가 일어날 수 있도록 문화예술네트워크를 사람과 공간 중심으로 묶어준다면 생활이 보다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문화가 주는 긍정적 에너지는 삶의 질로 나타난다.이 과정에서 문화 활동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회복되고 다양한 공론의 장이 만들어질 것이며 이는 지역문화의 힘으로 발현될 것이다.이러한 생활문화생태계와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발전은 선순환하게 될 것이다.문화예술은 직접 체험해봐야 그 가치와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가치재이자 경험재이다.내 삶이 풍요로워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이 부드러워진다.생활의 여유가 생긴다.그게 바로 ‘소확행’ 아니겠는가.문화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야말로 문화가 있는 삶의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