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지역개발 ‘오랜만에 희소식’…환영성명 잇따라

▲ 서울춘천고속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춘천고속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
제2 경춘국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되자 강원 춘천 지역사회는 온종일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동안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삼악산 케이블카 등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던 탓에 기대치는 더 높은 분위기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 경춘국도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개선돼 물류산업, 관광객 유치에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춘천지역은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된 이후 하루 평균 2만대의 신규 교통수요가 춘천권역으로 추가 유입돼 관광객이 1천만 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일부 구간에 극심한 지·정체 구간이 늘어나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고속도로와 함께 ‘경춘국도’인 국도 46호선은 주말에 평일보다 1.4∼1.6배 높은 수준의 교통량이 집중돼 교통혼잡이 가중됐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2014년부터 제2 경춘국도의 건설을 정부에 건의해 왔지만, 번번이 우선순위에 밀렸다.

특히 제2 경춘국도의 통과 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2 경춘국도는 2007년 6월 개통된 퇴계원에서 화도읍 구간(29km)과 연결되는 노선이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서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2.9km 구간의 자동차 전용도로다.

제2 경춘국도의 통과 노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기 가평군과 강원 춘천시가 제출한 계획 노선이 서로 달라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사회 희비도 예상된다.

지역의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잇따라 성명을 발표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강원건설단체연합회는 “정부 SOC 예산 축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종료로 도내 SOC 물량이 급감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수주난을 겪고 있다”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형 SOC 사업의 경우 국가 계약 제도의 한계로 지역 건설업체 참여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사업 검토 단계부터 분할발주나 지역 기업 우대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제2 경춘국도 신설을 통해 기존 경춘고속도로의 지·정체가 해소되고 수도권과 강원중심권 간 고속 교통망이 확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도 “도민의 성원이 함께한 결실이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 정부는 강원도 현안사업에 대해 국가재정법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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