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호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 정준호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며칠 전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멧돼지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 기사를 봤다.도심에 출몰해 119 대원이 출동했다는 소식은 들어봤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보니 멧돼지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됐다.멧돼지는 멧돼짓과의 산짐승으로 번식시기인 4~6월 이후에는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 활동에 나서면서 농촌의 논과 밭은 물론 도심에도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한다.도심지역에 멧돼지가 출현하면 뉴스에 나오지만,농촌지역에서는 일일이 기사화하지 못할 정도로 멧돼지 출현이 잦고 그로 인해 농작물 피해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농촌지역에서는 요즘 포획트랩을 설치하거나 독수리 모빌을 설치하는 등 멧돼지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에서는 멧돼지 출현이 드물다고 하더라도 멧돼지와 마주치게 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환경부의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요령에 따르면 등산객은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등 멧돼지의 주의를 끄는 행동을 하지 말고,주변 나무나 바위 뒤에 몸을 숨기는 것이 좋다고 한다.또한 도심 보행자도 가까운 시설물 뒤나 높은 곳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후에 지자체나 112 또는 119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등산을 할 때에는 멧돼지 발견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되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내리는 주간에 하는 것이 좋겠다.

지자체에서 멧돼지를 조심하라는 현수막이나 안내문을 둘레길이나 등산로에 게시한 것을 보게 되는데 그 안에 그려진 멧돼지가 너무 귀엽고 예쁘게 생겨서 멧돼지가 귀엽고 안전한 동물로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경고문이라면 경고문에 걸맞은 멧돼지의 사진을 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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