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 교육 중요하지만, 학력 격차 극복 대책 병행돼야

강원 도내 주요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중 수도권학생 비중이 70∼80%라고 합니다.이는 상대적으로 도내 학생의 합격비율이 적다는 의미라서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강원대 춘천캠퍼스는 전체합격생 1250명 중 수도권학생이 962명(77%)으로 집계됐습니다.도 출신합격자는 181명으로 14.5%에 머물렀습니다.이는 지난해보다 수도권학생은 5.2% 증가했고,도출신학생은 3.3% 감소했습니다.강원대 삼척캠퍼스는 전체 570명 합격생 중 수도권학생이 496명으로 82.3%를 차지했습니다.도 출신합격생은 15명으로 2.6%에 그쳤다고 합니다.춘천교대도 전체합격생 147명중 수도권학생 비율이 70.7%로 나타났습니다.지난해 수도권학생 비율 56.3%와 비교하면 14.4%나 증가했습니다.도 출신합격자는 11명으로 7.5%라고 합니다.

이는 도가 수도권과 가깝고 도내학생들은 정시전형보다는 수시에 치중해 정시합격자가 감소한 것으로 도내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같은 경향은 수도권 학생들도 똑같습니다.정시는 수시와 달리 수능점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도출신학생들의 합격자 감소는 학력 문제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전국 시·도별 수능성적 분석 자료에서 강원도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도교육청은 지난17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시도별 수능성적 비교발표를 금지하는 안건을 제안해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시도별 수능성적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력의 격차가 해소로 귀결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시·도별 수능성적을 발표하면 학교서열화를 부추기고 입시중심으로 진정한 교육목표 실현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입니다.그러나 교육환경 격차 해소가 뒷받침이 전제되지않는다면 이상론에 머물 것입니다.전인교육을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본령일 것이지만 현실에 대한 보다 실질적 고뇌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도내 주요대학의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학생이 과점상태가 심화되는 현상속에서 강원 교육의 오늘을 성찰하고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고 단서를 찾아야 하겠습니다.도내 주요대학의 수도권학생 증가는 수도권대학 편입,반 학기를 다니다 재수하기 위해 그만두는 소위 반수생 등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합니다.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우선채용에도 순수한 도출신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지역인재 육성이 시급합니다.수능성적 저하 원인 분석과 대책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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