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보고

달을보고

절절하게 소원한다

눈이 아프지 않고

속이 답답하지 말고

귀가 소란스럽지 않고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웃음소리만을 듣기를

만세를 누린다한들

병원신세

하늘신세로

가엽게 지낸다면

해가 뜬들

달이 뜬들

꽃이 핀들

무슨 소용이 있고

무슨 생기가 있으리오

이준식·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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