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보건당국 방역 비상
경기 안성 젖소 120마리 살처분
인접 지역 발생 도내 농가 긴장
백신공급 실태 점검·방역 강화
해외 홍역·독감 유행 여행 주의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이 도와 인접한 경기지역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이와함께 설 연휴기간 홍역과 독감 등 감염병의 확산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어 지자체와 보건당국의 감염병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 춘천 거점 소독시설 방역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농가에서 올 겨울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춘천시 신동면 남부농기계정비보급창에 마련된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구제역 차단을 위한 소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유진
▲ 춘천 거점 소독시설 방역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농가에서 올 겨울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춘천시 신동면 남부농기계정비보급창에 마련된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구제역 차단을 위한 소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유진


# 구제역 발병…축산농가 긴장감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 안성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도내 축산농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 안성지역의 한 젖소농장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29일 10여㎞ 떨어진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사육중인 젖소 120마리는 29일 모두 살처분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강원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경기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도방역당국은 도내 축산농가 백신공급 실태점검과 우제류 축산농가 및 도축장 등 축산관련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도내 축산농가는 지난 2010~2011년 구제역으로 661곳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와 돼지 총 41만9000마리를 살처분했다.당시 대규모 살처분으로 인한 보상금만 2268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5년 2~4월에도 철원과 춘천,원주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병해 돼지 1만9000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구제역의 악몽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현재 도내에서는 9000여 농가가 한우 20만9000마리,젖소 1만9000마리,돼지 50만2000마리,염소·양·사슴 2만5000마리 등 모두 75만5000마리의 우제류를 사육 중이다.

# 민족대이동 감염병 확산우려

설 연휴 국내·해외 여행객 증가로 전염성이 강한 홍역과 독감 등의 감염병 확산이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염성이 강한 해외유입 홍역이 유행하면서 도내에서도 의심환자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28일 필리핀에서 40여일동안 머무르다가 귀국한 A(30대·영월)씨가 피부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앞서 지난 27일 춘천에서도 생후 12개월 된 남아가 고열,발진 증상을 보여 홍역 의심환자로 신고돼 정밀검사를 받았다.

해외 감염병인 뎅기열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지난 16일 동남아시아 여행을 각각 다녀온 20대 남성과 1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철원과 평창에서도 뎅기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독감도 유행 중이다.독감 의심환자는 올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행(3주차·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삼환자 23명)은 지속되고 있다.일본에서는 독감이 뒤늦게 유행하면서 지난 주말 환자수가 213만명을 넘어섰다. 이종재·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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