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울산·광주 등 이어 최하위권
서울·경기 공연시설 504곳 대조
시설확충·예산지원 필요성 제기

강원도내 공연분야 법인과 단체수는 전국 상위권에 속하지만 공연시설 수는 전국 최하위권에 맴돌아 공연시설 확충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등록공연장 현황에 따르면 전국 1029곳의 공연장 중 도내에 위치한 곳은 26곳(2.5%)에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충북(19곳),광주(16곳),울산(5곳),세종(1곳)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반면 도내 공연분야 지역전문예술법인·단체수는 70곳으로 서울(204곳),경남(117곳),부산(97곳),경기(82곳),대구(73곳)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공연시설이 부족한 이유는 문화예술분야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서울(353곳)·경기(151곳) 공연장 수는 504곳으로 국내 공연장의 절반수준(49%)이 집중돼 있다.예술법인·단체수(286곳)도 전체(932곳)의 30%를 차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예산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9일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을 발표하면서 도서관,박물관,미술관 등 대규모 문화시설을 2018년 2749곳에서 2022년 3043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강원도 여건에 맞는 소규모 공연장 확충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도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문예회관과 같은 대단위 문화시설이 아닌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을 위한 소규모 공연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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