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문화재단 ‘군민 빙어올림픽’
볼링·줄다리기·썰매 계주 등

▲ 인제빙어축제 빙어올림픽에 참가한 주민들이 엉덩이 줄다리기를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인제빙어축제 빙어올림픽에 참가한 주민들이 엉덩이 줄다리기를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축제는 다함께 즐겨야 제맛이지요.”

인제빙어축제장에서 동계올림픽의 열기와 함성이 재연됐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 29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6개 읍·면 주민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군민 빙어올림픽’을 개최했다.빙어축제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광활한 얼음벌판에서 이색 경기로 ‘우리가 즐거운,우리가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 딱지치기와 투호경기는 어르신들의 옛 추억을 되새기며 동심의 겨울세상으로 빠져들게 했고 자작나무 볼링은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 참가 주민은 “빙어축제 때마다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이웃과 함께 직접 축제에 참가해보니 ‘함께 즐기는 것이 축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특히 얼음판에 털썩 주저앉아 펼치는 엉덩이 줄다리기와 썰매 릴레이가 진행될 때에는 각 팀 응원 열기와 함성으로 소양호 얼음벌판이 들썩,지난해 이맘때 평창에서 울려 퍼진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등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관광객 김모(39)씨는 “평일이라 축제장이 한산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많은 지역주민들이 축제장에서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최원명 wonm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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