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F·AFF 간 양팀 친선경기 합의
베트남측 연기 요청 한국축협 거절
3월26일 맞대결 성사여부 관심

▲ 파울로 벤투
▲ 파울로 벤투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나란히 탈락한 벤투호와 박항서호가 첫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에서 맞붙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이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대로 친선경기를 벌일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벤투호와 박항서호의 맞대결은 작년 12월 정몽규 축구협회장 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과 키에프 사메스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장 권한대행 간 합의로 결정됐다.양대 단체 회장이 2017년 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인 베트남이 단판 대결을 벌이기로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 대표팀의 일정이 개최 성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베트남의 경우 같은 날 캄보디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태국과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치러야 한다.

▲ 박항서
▲ 박항서
베트남은 A대표팀 선수와 U-23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두 팀의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 감독으로선 곤혹스러운 처지다.특히 U-23 챔피언십 예선은 2020년 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하는 만큼 박항서 감독으로선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베트남축구협회는 3월 26일 친선경기 일정을 ‘6월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어렵다’며 거절했다.이에 따라 베트남은 태국과 U-23 챔피언십 예선 일정 조정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벤투호-박항서호의 3월 26일 맞대결 여부는 EAFF와 AFF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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