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F·AFF 간 양팀 친선경기 합의
베트남측 연기 요청 한국축협 거절
3월26일 맞대결 성사여부 관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이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대로 친선경기를 벌일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벤투호와 박항서호의 맞대결은 작년 12월 정몽규 축구협회장 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과 키에프 사메스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장 권한대행 간 합의로 결정됐다.양대 단체 회장이 2017년 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인 베트남이 단판 대결을 벌이기로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 대표팀의 일정이 개최 성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베트남의 경우 같은 날 캄보디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태국과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치러야 한다.
베트남은 A대표팀 선수와 U-23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두 팀의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 감독으로선 곤혹스러운 처지다.특히 U-23 챔피언십 예선은 2020년 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하는 만큼 박항서 감독으로선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베트남축구협회는 3월 26일 친선경기 일정을 ‘6월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어렵다’며 거절했다.이에 따라 베트남은 태국과 U-23 챔피언십 예선 일정 조정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벤투호-박항서호의 3월 26일 맞대결 여부는 EAFF와 AFF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