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고속도·경춘선 복선
기간교통망 10년 이상 소요
제2경춘국도, 역량 결집 절실

속보=제2경춘국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본지 1월30일자 1·3·6·12면)라는 큰 산을 넘자 이제는 사업 완료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과 춘천을 잇는 교통망은 대부분 우여곡절을 겪었다.수부도시인 춘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춘천권 SOC사업은 착공과 중단이 반복됐고 예산은 늘 부족했다.이에 따라 예비타당성 면제까지만 4년이 걸린 제2경춘국도 역시 과거 춘천권 SOC의전철을 밟지않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 간의 공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경춘국도,서울~춘천고속도로,경춘선 복선전철 등 춘천으로 연결되는 기간 교통망 사업은 사업 기간이 10년 이상 걸렸다.도농에서 춘천을 잇는 경춘국도의 경우 1981년 왕복 4차선 확장공사가 결정된 이후 3년이 지난 1984년이 돼서야 착공했다.수도권인 도농∼청평구간은 일찌감치 공사가 끝났지만 4차선 구간의 마지막 공구인 춘성대교는 공사착공 15년이 지난 1999년에야 개통됐다.

서울 망우에서 춘천을 연결하는 경춘선 복선전철 역시 사업 논의는 1990년 9월 시작됐으나 1999년에서야 공사를 착공했다.준공시기도 당초 2006년에서 2009년 12월로 3년이 늦어졌다.정부는 공사 도중 수도권광역철도로 추진,수도권 구간만 우선 완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렸다.또한 재정계획을 통해 춘천구간은 2012년 이후 완공하는 것으로 조정,춘천시민의 집단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역시 마찬가지다.서울~춘천고속도로는 1979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시작해 1996년 정부여당의 총선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이후 1999년 강원도가 국가사업으로 전환,2년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이 사업은 다시 민자사업으로 방향을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04년에서야 민자사업으로 착공, 2009년 7월에 개통됐다.

춘천권 SOC사업이 늦춰질 때마다 “춘천 정치권의 정치력 약화와 무관심 때문”이라는 질책이 이어졌다.제2경춘국도 역시 예비타당성이 면제돼 행정절차는 대폭 줄었지만 구체적인 노선이 정해지지 않았고 실시설계와 용역까지 2년 이상 걸려 완공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박철후 도로과장은 “국비사업으로 원주국토관리청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국가주도사업으로 발표한 만큼 예타면제라는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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