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주의’서 ‘경계’ 격상
횡성 한우농가 방역 매일 실시
안성 사료차 방문 16개 농장
이동제한 명령 집중 소독 조치

▲ 구제역 무서워요 경기 안성의 젖소농가에 이어 인근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춘천시 서면 한 한우농가에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이 내걸려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과 관련해 위기경보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최유진
구제역 무서워요 경기 안성의 젖소농가에 이어 인근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춘천시 서면 한 한우농가에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이 내걸려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과 관련해 위기경보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최유진
속보=도와 인접한 경기 안성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본지 1월30일자 7면),구제역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되면서 일선 농가가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의 농장을 들른 사료차가 횡성·홍천·원주·영월·평창 등 도내 5개지역 16곳의 축산농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오후 한우농가가 몰린 횡성 추동리 일대 마을은 구제역 발병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았다.이 마을 농장으로 들어서는 길목마다 차단선과 소독발판이 설치돼 사료차량을 제외한 모든 외부인과 차량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농장직원들의 외출도 금지됐다.3305㎡(1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300마리가 넘는 한우를 사육하는 한모(56)씨는 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경기 안성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주일에 한차례 실시하던 농장 방역을 최근들어 매일 실시하고 있다.

한씨는 “구제역이라면 몸서리가 난다”며 “지난 2011년 구제역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이제서야 안정되는 단계인데,경기도에서 발병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어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특히 일선 축산농가는 안성 농가를 방문한 사료차가 도내 16개농장에도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행히 이날 도방역당국이 16개 농장에 대한 임상 관찰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특이한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해당 농장에 이동제한(14일) 명령과 집중 방역·소독 조치를 내렸다.이들 농장에선 구제역 잠복기(14일)이 지날 때까지 차량통행과 가축과 분뇨 이동 등이 금지된다.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명절을 앞둔 만큼 고강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구제역 전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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