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리더 여론조사
>>교통·관광여건 개선
자부심·대내외 위상 격상 ‘동의’
경기장 복원 투쟁 정선 ‘비동의’
교통·관광개선 지역별 체감차
강릉지역 긍정 답변 98% 육박
개최지 동계종목 관심 증가 더 커

지난해 2월 9일 개막한 평창올림픽은 강원도민에게 그 어느 행사보다 큰 감동과 긍지를 안겼다.남북평화의 물꼬를 텄고 긴장관계에 놓여있던 동북아일대 국가들에게는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경제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다.대회준비를 위해 14조원의 SOC예산이 투입됐다.막대한 예산투입은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으로 이어졌다.

강원도민일보는 동계올림픽 1년을 맞아 평창동계올림픽이 도민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묻는 ‘올림픽과 나’ 기획특집을 준비했다.기획특집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은 도민 개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지,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를 점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강원도내 오피니언 리더 545명에게 ‘올림픽 그 후’에 대해 물었다.도내 오피니언리더들은 올림픽이 SOC 등 교통망 확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시민의식,문화선진화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부정적인 입장이 많아 동계올림픽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지적이다.



■자부심+강원도 대외적 위상 ‘강화’

설문조사에서 오피니언리더들은 올림픽 개최지역 주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강원도의 대외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동의가 50.3%(대체로 동의 36.9%,매우 동의 13.4%)로 과반수를 넘었다.‘그저 그렇다’는 대답은 34.5%였다.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5.2%(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11.6%,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3.7%)로 나타났다.

개최지역에서는 60.8%가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고,비개최지역에서도 45.5%가 같은 대답을 했다.개최지역 중에서는 강릉 69.8%,평창 51.4%였다.반면 정선지역의 경우 자부심이 높아졌다는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42.9%로 ‘동의한다’는 응답(39.3%)보다 높게 나왔다.최근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복원 문제로 주민들이 투쟁에 나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 강원도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는 항목에서도 ‘동의한다’는 답변이 55.8%(대체로 동의 39.3%,매우 동의한다 16.5%)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인 11.4%(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8.3%,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3.1%) 보다 훨씬 높았다. ‘그저 그렇다’는 답은 32.8%였다.개최지가 60.4%,비개최지는 53.5%가 동의한 가운데 개최지 중에서는 강릉 66.0%,평창 59.5%,정선 42.9%가 위상강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관광여건 ‘개선’, 강릉>평창>정선

교통과 관광여건에서는 개선됐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다만 개최지역과 비개최지역 간 체감효과의 차이는 있었다.‘강원도의 도로·철도 등 교통여건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는데 동의한 의견은 83.1%로 나타났다.이중에서도 ‘대체로 동의’가 47.7%로 과반수를 육박했고,‘매우 동의한다’는 의견도 35.4%나 차지했다.특히 대회 개최지역에서는 응답자의 52.6%가 ‘매우 동의한다’고 답변하는 등 전체의 92.4%가 개선효과를 느끼고 있었다.

이와 달리 비개최지역의 경우 78.9%로 개최지역 답변과 13.5%p의 차이를 보여 교통개선 효과 에 대한 체감은 개최지역과 비개최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3개 개최도시별 응답을 따로 보면 강릉이 98.1%로 가장 높았고 평창이 91.9%,정선 71.4%순이었다.‘그저 그렇다’는 답변은 11.7%였고,교통여건 개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5.1%(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3.3%,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8%)로 나와 올림픽 이후에도 강원도 교통인프라에 대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도내 호텔과 음식점 등 관광 여건개선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동의 의견이 52.3%(대체로 동의한다 40.7%,매우 동의한다 11.6%)로 교통여건 보다는 수치가 낮았지만 여전히 과반수를 넘었다.반면 ‘그저 그렇다’는 의견은 40.0%로 집계됐다.‘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7.7%(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5.1%,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2.6%)였다.

지역별로 보면 개최지역에서는 66.1%가,비개최지역은 46.0%이 관광여건 개선에 동의했다.개최지역 중에서도 강릉이 75.5%로 가장 높았고 평창이 56.8%,정선 42.9%순으로 교통여건 개선 효과에 대한 답변과 마찬가지 순서로 나타났다.

■동계 종목 관심 증가

오피니언리더들은 올림픽 이후 동계올림픽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동계종목 관심도 증가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이 55.4%(대체로 동의 42.9%,매우 동의한다 12.5%)로 나타났다.개최지역 응답자들의 63.2%가 비개최지역의 51.9%가 이같이 답했다.활강경기가 열린 정선(64.3%)과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64.2%) 지역 응답자들의 관심이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고,평창도 59.2%였다.반면 ‘그저 그렇다’는 30.3%,‘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4.3%(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11.9%·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2.4%)였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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