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북 대표단 등 참석여부 불투명
도, 숙박시설 예약 철회 고민
불발 땐 관련공연·경기 무산

평창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Again평창’행사가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 대표단을 비롯한 태권도 시범단 등 북측의 방남(訪南)이 확정되지 않아 강원도가 숙소 위약금 및 남북협력기금 투입 문제 등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북한 대표단과 북측 태권도 시범단 등이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등 정부 채널을 통해 요청해 놓고,북측의 방남을 대비해 강릉 스카이베이호텔과 인제 스피디움 호텔콘도 각 호실 예약을 완료했다.

그러나 북측 회신이 아직도 오지 않으면서 도는 예약을 철회해야할지,아니면 위약금을 지불하고 북측 회신을 더 기다려야하는지 고민에 빠졌다.도는 내달 1일까지는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예약을 잡아놨다.경포에 위치한 스카이베이호텔은 평창올림픽 당시,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의 만찬장으로 쓰였던 장소다.스피디움은 북한 응원단의 숙소였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 방남은 남북협력기금 투입 문제와 연계된다.도는 내달 9일 평창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남한과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 공연을 각각 가질 예정으로 이에 따른 예산은 남북협력기금 1억 5000여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이로 인해 북측 태권도 시범단 방남이 불발될 경우,남측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무산된다.

이밖에 도는 평창올림픽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 참석도 요청했다.그러나 북측 합류가 불투명해져 올림픽 1주년 기념 아이스하키 경기는 한국과 헝가리,라트비아 등 3개국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사전 예약한 숙소와 남북협력기금 투입 문제 등에 직면했다”고 말했다.한편 최문순 도지사는 31일 ‘Again평창’준비 최종보고회와 기자간담회를 주재한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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