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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만두 +남쪽 떡국 강원도식 떡만둣국 탄생

[주말매거진 OFF] 떡만둣국

박주석 2019년 02월 0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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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떡국이다.떡국은 설날에 빠지지 않는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떡국의 떡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라면 만둣국의 만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1년 내내 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먹는 음식이다.

떡국을 먹는 풍속은 지방에 따라 다르다.강원도에서는 설날이면 떡만둣국을 먹는다.요즘에는 떡만둣국이 친숙한 음식이지만 강원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떡국에 만두를 넣어 먹었다.이북지역의 만둣국이 남쪽 지방의 떡국을 만난 결과다.북한에서는 설날 주로 만둣국이나 떡만둣국을 먹었다.쌀농사가 적은 북쪽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만둣국이 떡국을 대신했다.이례적으로 개성에서는 작은 눈사람처럼 생긴 조랭이떡을 넣어 떡국을 끓여먹기도 한다.

떡국의 주재료인 떡은 일반적으로 길다란 가래떡을 어슷썰기한 모양이지만 만둣국의 주재료인 만두는 지역마다 크기와 모양에 차이가 있다.평양식 만두는 주먹만 한 크기에 피가 꽤 두꺼워 두어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이며 모양은 손으로 대충 꾹꾹 눌러 조금 볼품없어 보인다.개성식 만두는 크기가 작고 피도 얇으며 깔끔한 모양의 반달형이다.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대체로 둥근 것이 특징인데 이는 수저 위에 얹기 편하게 변형한 것이라고 한다.보통 만두는 둥근 피 한가운데 소를 넣고 반을 접어 반달 모양이 되게 아무린다.국에 쓰이는 만두는 이 반달형 만두의 양 끝을 아무려 붙게 한 것으로 한쪽은 소가 들어가 통통하고 반대쪽은 얄팍한 도너츠 모양이 된다.작게 만들면 앙증맞게 수저 위에 올라가 한입에 소담스럽게 먹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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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떡국을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그러나 육당 최남선은 매우 오래된 풍속으로 상고시대의 신년 축제 때 먹던 음복(飮福)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했다.긴 가래떡은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둥글게 써는 것은 옛날 엽전(동전)의 모양과 흡사해 부자가 되기를 소망한 것이다.

만두의 역사는 많은 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만두가 들어온 것은 고려 시대로 추정된다.‘고려사’에는 충혜왕 때 궁 주방에 들어가 만두를 훔쳐 먹은 자를 처벌했다는 기록이 나온다.이후 설에 만둣국을 먹게 된 것은 조선 후기로 보고 있다.지금은 떡국과 만두국의 국물을 낼 때 대부분 소의 사골이나 양지머리,사태를 폭 고아서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과거에는 꿩고기를 으뜸으로 쳤으며 일부에서는 닭고기를 활용하기도 했다.떡국에 꿩고기를 넣은 것은 고려 후기 귀족들 사이에서 원나라의 풍속인 매사냥이 유행하면서부터였다.매가 물어온 꿩고기로 맛을 낸 떡국이나 만둣국은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았다.그러나 여유로운 삶을 살지 못했던 일반 가정에서는 꿩고기를 구하기 어려워 기르던 닭을 넣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서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유래했다.오늘날에는 소고기를 구하기가 쉬워져서 다시 바뀐 것이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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