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등 장기 해결책만 강조
마스크 지급 등 즉각 대응 필요
시 “저감방안 계속 고민하겠다”

춘천지역 미세먼지가 연일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춘천시에서는 ‘도시숲 조성’ 등 장기적인 대책만 강구,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장·단기 대책 병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환경부 대기환경 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석사동 일대 미세먼지(PM10) 농도는 최대 114㎍/㎥,평균 94㎍/㎥로,온종일 ‘나쁨(81~150)’ 단계의 미세먼지가 관측됐다.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석사동 평균 40㎍/㎥,중앙로 평균 50㎍/㎥로 ‘나쁨(36~75)’상태였다.지난 30일 오후 7시 석사동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156㎍/㎥까지 치솟아 ‘매우 나쁨(151~)’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공습이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춘천시는 미세먼지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이재수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해 단기 처방 대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일환으로 탄생한 ‘도시숲 조성’의 경우 도심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저감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대략적인 계획만 있을 뿐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대중교통 체제를 개편해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을 줄이겠다는 방안 역시 개편된 대중교통 노선이 오는 9월에나 도입될 예정이어서 즉각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장·단기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소영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춘천’ 대표는 “장기적인 대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당장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방안도 시급하다”며 “다중이용시설에 공기청정기가 구비돼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는 만큼 실내공기질 개선에 힘쓰고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지급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5일 시행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맞춰 차량 2부제 도입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도시 안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