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낚시 밥을 들어 올리느라

수심이 깊은 그곳에서

당신이 피고가 되어가는 것도 몰랐어

왼쪽 늑막

오른쪽 인대 파열

몰랐다는 변명을 위해

당신을 위로해

두 개의 문 앞에서

보내 버린 시간

괜찮아

그 끝에 당신이 벼랑으로 섰더라도

나는 당신을 피고로 세우지 않을 것

약속해

불빛보다 따뜻한

당신의 방향이 옳았어

탁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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