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취업자 1년새 7000명 급감
작년 20∼30대 순유출 7715명
1∼11월 출생 전년비 7% 줄어

강원 일자리 감소로 20∼30대 젊은층의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도내 혼인율과 출산율이 동반 감소하는 등 고용 악재로 인한 탈강원 현상이 인구절벽 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총 취업자 수는 78만9000여명으로 2017년(79만여명)보다 1000여명(0.1%) 줄었다.특히 지난해 도내 20~30대 취업자 수는 22만3000여명으로 2017년(22만6000여명)보다 3000여명(1.3%) 줄었으며 그 중에서도 30대 취업자 수는 같은기간 12만9000여명에서 12만2000여명으로 7000여명(5.4%) 감소했다.

청년일자리 감소폭이 타연령대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내 20∼30대 인구도 줄었다.지난해 타시·도에서 강원도로 이주한 20∼30대 인구는 3만2895명인 반면 강원도를 떠난 20∼30대 인구는 4만610명이다.7715명이 순유출된 것으로,이 연령대의 지난해 순이동률이 -3.9%를 기록,전국에서 전북(-4.3%) 다음으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타 시·도 전출 도민의 가장 큰 이유는 ‘직업’이었다.

이 여파로 혼인건수와 출산율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11월 도내 혼인건수는 6200여건으로 2017년동기(6500여건)보다 300여건(4.6%)의 감소했다.2017년 기준 도 전체 결혼인구 중 76% 이상이 20∼30대가 차지한다는 점에서 청년인구감소가 저조한 혼인건수에도 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혼인율 저하는 저출산으로 이어졌다.지난해 11월 도내 출생아 수(잠정)는 600명으로,통계수록 기점인 1981년 11월(3092명) 이후 역대 11월 중 최저인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1월 도내 출생아 수는 모두 7800여명으로 2017년 같은기간(8400여명)보다 600여명(7.1%) 줄었다.

지경배 강원연구원 지역사회연구부장은 “고용의 양적성장도 중요하지만,청년들의 희망일자리를 찾는 질적 성장이 더 시급하다”며 “청년창업공간 지원을 확대하고,제조업계의 근로환경 개선과 노동 및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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