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논의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 등 참석
가치중립적 논의 진행 공감대
기구명칭 등 향후 입장차 예고

속보=가리왕산 사후활용 해법 논의를 위해 강원도가 제안한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본지 1월21일자 1·4면 등)을 논의하기 위한 1차 회의가 국무조정실 주재로 31일 개최됐다.정만호 도 경제부지사와 정태규 정선군 부군수,산림청과 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국무조정실 주재로 서울 모처에서 1차 회의를 갖고,기구 구성안과 성격 및 향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첫 회의는 강원도가 제안한대로 가리왕산 현안과 관련한 각 관계기관 대표단이 모두 참석,정부와 지자체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각 대표단은 이날 회의에서 가리왕산 사후활용 방향을 복원과 존치로 규정하지 않고 가치중립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표단은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안 등에 대해 약 한 시간 정도 논의했다.그러나 향후 진행될 후속회의에서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기구 명칭을 비롯해 내·외부 위원 구성,의결 기구 또는 자문 기구의 기능과 역할 규정,기구 운영 시한 등 각 관계기관간 입장과 요구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국무조정실이 기구의 컨트롤 타워를 맡는 가운데 위원장 선출을 놓고 각 기관의 이해관계가 맞물릴 수 있어 인선 방향이 주목된다.이날 회의에서는 권위있고 중량감있는 외부인이 위원장을 맡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차 회의는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린다.정선군은 1일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에 1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 모색할 예정이다.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는 “1차 회의에서 각 관계기관이 가리왕산 사후활용 해법에 대해 기구를 구성,복원과 존치의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심도있게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후속 회의를 통해 도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가리왕산 사후활용 해법을 적극 전달하며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수용·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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