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
▲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한국체대)가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파이널B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2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이틀째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2분 24초 260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킴 부탱(캐나다), 하너 데스멋(벨기에)에 이어 조 3위가 되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은 아쉽게 놓쳤다.

대회 첫날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던 심석희는 이날 1,500m 준결승 2조에서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다 중반 이후 천천히 치고 올라왔다.

앞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슬기롭게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스퍼트가 살짝 부족했다.

아깝게 파이널A 진출을 놓쳤지만 심석희는 준결승 이후 펼쳐진 파이널B에서 최선을 다했다.

심석희는 여유 있게 레이스를 펼친 후 중후반 이후 경쟁자들을 넉넉하게 따돌리며 2분 35초 44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파이널B는 결승인 파이널A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이 치르는 레이스로, 경우에 따라 파이널A 선수들이 줄줄이 실격될 경우 파이널B 상위 선수에게도 메달이 돌아가기도 한다.

1,500m 파이널A 실격 선수가 나오지 않아 심석희에게까지 메달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심석희는 메달 색과 관계없이 꿋꿋한 레이스로 이번 대회 첫 종목을 마무리하며 다음 종목을 준비했다. 1,500m 금메달은 대표팀 동료 김지유에게 돌아갔다.

심석희는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여자 1,000m와 계주 종목에서 레이스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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