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왕섭 정선군의원
▲ 배왕섭 정선군의원
정선군 사북읍에 자리하고 있는 정선군립병원은 탄광산업이 활성화됐던 과거에는 광부들의 건강을 책임지고,이들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이었다.그러나 폐광 이후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고,병원의 운영주체가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병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이 상황에서 2016년 5월 군립병원으로 변경하면서 정선군이 책임지고 운영하게 되었다.군립병원 개원과 함께 군민들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는 매우 높았으나 기대와 바람이 실망으로 변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의료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던 군청 직원들과 주민들은 전문 의료법인의 위탁운영을 통해 특화된 체계적인 운영을 기대했지만 위탁운영 법인의 무성의한 운영으로 군민들은 영월,태백 등 인근지역의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민선7기 정선군정이 의료원으로 재추진 중인 ‘정선군립병원’ 개원 당시 사업자등록이 개인(병원장)으로 발급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군립병원 운영과 관련,위탁운영 업체가 계약서에 병원장으로 되어 있는 만큼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정상운영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군립병원 의료지원은 돈을 받고 서비스를 하는 차원을 넘어서 군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보건 현장이다.탄광에서 일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낸 시니어들에게는 긴급하게 정확한 진단 이후 대도시와 연계를 해야 하고,강원랜드 직원들을 포함한 군민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을 통한 건강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강원도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과 군립병원,국내 최고의 휴양시설을 운영 중인 강원랜드가 협력해 군민들은 실시간으로 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건강검진과 휴양을 결합한 여행객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지역의 인구분포와 보유 중인 자원을 연결해 특화된 의료 지원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강원도 전체에 매우 중요한 과제다.정선군립병원은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병원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정선군이 갖고 있는 자연 환경과 리조트 시설을 연결하고 스마트 헬스 케어 산업을 활용한 예방 의료서비스 분야를 특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정선군립병원 내에 위치한 사북장례식장이 단장을 마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2017년 5월부터 병원부설 장례식장이 구조변경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정선군만의 특화된 군립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민선 7기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정선군립병원이 의료원으로 전환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정선군은 군립병원의 의료원 전환을 위해 전문기관에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군립병원의 설립 목적인 폐광지역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될 수 있도록 의료원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의료공백 등이 없도록 관계 부서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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