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 질문에 언급 회피
외교부 관계자 호텔 점검 포착
하노이 가능성 일각서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연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개최도시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그러나 다낭 개최가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났을 때 대통령 발언을 들으니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다낭인 것처럼 들리는데 제대로 된 추측인가라는 돌발 질문에 “아, 다낭이라…”라고 말을 흐렸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낭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라는 동문서답으로 즉답을 피했지만, 부인하지는 않았다.

현지 소식통도 최근 미국 국무부 실사팀에 이어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다낭의 특급호텔들을 방문,현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다낭에서 회담이 열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1순위로 꼽히는 하얏트 호텔도 이번 달 말 예약을 받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크라운플라자 호텔은 일찌감치 예약 사이트를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개최 장소가 다낭으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북한 측이 가장 중시하는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발표 시기만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하노이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도 현지 외교가에서 나온다.다낭은 물론 하노이의 일부 특급호텔은 설 연휴 이후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아예 받지 않아 이러한 추측을 낳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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