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미시령터널 통과 노선 주력
설악산 국립공원 우회 대체노선
사업비 증가·국방부 협의 난관

속보=국토교통부가 환경부 검토의견에 따라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안을 대체(본지 1월23일자 1면 등)하는 춘천~속초동서고속화철도 대안노선 2개를 마련하기로 했으나 우회노선 연장에 따른 재정부담 등의 문제로 대체 노선안 확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토부와 강원도는 동서철도 최적의 노선안은 기존 대안노선인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안으로 판단,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대응 논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국토부와 도,동서철도 관련 용역사 관계자들은 최근 사업 예정지에 대한 현지실사를 진행했으며 국토부는 이달 중 환경부에 대안노선 2개를 제출할 예정이다.2개 대안 노선안은 설악산 국립공원을 우회해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원 등 북쪽 회전반경을 확대하는 노선으로 알려졌다.토성면 도원리 소재 국회 고성연수원과 토성면 학야리 소재 22사단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상향하는 안이다.

그러나 이 노선안은 우회에 따른 증가 사업비가 최소 1500억원에서 2000억~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현실적인 대안 노선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와 도 안팎의 분석이다.특히 군부대 인근을 우회하게 되는만큼 군사기지 노출 우려 등으로 국방부 협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이는 환경부가 앞서 검토 의견으로 제시한 동해북부선 연계 우회노선안 추진 문제와도 연계된다.

이 노선안은 백담역을 지나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성대로 등을 경유,22사단 인근 지역을 우회하게 된다.총연장은 92.5㎞에서 101.5㎞가 될 것으로 예상돼 총사업비(2조992억원)는 1547억원이 증가한 2조2539억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관련,도는 총연장 증가에 따른 총사업비 협의 문제와 당초계획 대비 사업량 변경(30%이상)으로 사업 조기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대안노선 2개를 (국토부가) 새롭게 마련하게 되지만 총사업비 및 국방부 협의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환경훼손을 피하는 최적의 대안노선은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안으로 정책적 당위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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