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후 제재도 완화”
“비핵화 없이 동맹만 약화”
미 한반도 전문가들 이견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미국 외교안보전문지인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한반도 전문가 76명에게 회담 전망에 대한 의견을 물은결과를 게재했다.

미국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앞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낡은 각본(old playbook)을 태우길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단순명료한 평화선언과 함께 종전선언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미 해군연구소(CNA)의 켄 가우스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긍정적 조치이지만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경제적 혜택은 제공하지 않으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라며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대북 강경론자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평화선언에 서명할 수 있지만 이는 의미 없이 기분만 좋은 제스처”라며 “가시적 혜택은 얻지 못하고 한미동맹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밝혔다.그러면서 2차 정상회담을 두고 “위험은 크지만 기대치는 낮다”고 평가했다.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도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본토에대한 ICBM 위협을 제거하는 대가로 비핵화 압박을 완화하려는 신호를 주려고 한다고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을 기쁘게 하지만 한국을 위협하는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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