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마무리
한국측에 가장 먼저 결과 설명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평양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르면 오는 8일 협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에서의 한미협의후 지난 6일 평양으로 향한 비건 특별대표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진행한 2박3일 간의 방북 실무협상을 마치고 이르면 8일 서울로 돌아올 전망이다.비건 특별대표는 김 전 대사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 베트남)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집중 조율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건 특별대표의 구체적인 귀환 시점이나 우리 측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서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 가기 전에 (우리 측과) 사전 협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평양에서의 실무협의 결과에 대해 한국 측에 가장 먼저 빠르게 설명하겠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북미실무협상 마무리 시점은 현장의 협상 상황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양이라는 장소 특성상 속도감있는 효율적인 협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이와 함께 일본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9일 서울에 파견돼 비건 특별대표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이와 관련 가나스기 국장이 9일 오전께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아 미국 측 인사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번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에는 국무부를 비롯해 백악관, 국방부 등 관계자 20여 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