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회동에도 입장차 여전

여야 간 정쟁 대립이 지속되면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할 2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 합의가 안갯속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7일 두차례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조건 없이 정상화하자고 했는데 받아들여 지지 않아 회동이 소득 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야당 요구를 무시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동에서 벗어나 국회를 다시 정상화하는데 진지한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10∼17일 예정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원내대표의 미국 순방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교착 정국이 풀리지 않으면 방미에 동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대립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을 놓고 극에 치달으면서 또다른 쟁점인 ‘선거제도 개혁’도 장기 표류할 것으로 전망된다.선거제도 개혁을 논의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월 중 전체회의 일정은 물론 소(小)소위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세훈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