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겨울철 헌혈자 급감
도내 O형 혈액보유량 3.4일분
수급위기단계 ‘관심’ 빨간불

매년 겨울철 혈액난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헌혈자가 크게 줄면서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8일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기준 O형의 혈액 보유량이 3.4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혈액 수급 위기 첫 단계인 ‘관심’단계에 접어들었다.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혈액 보유량에 따라 관심(3일분 이상 5일분 미만),주의(2일분 이상 3일분 미만),경계(1일분 이상 2일분 미만),심각(1일분 미만)으로 분류된다.

O형 혈액의 1일 평균 예상 소요량은 A형과 함께 33유닛으로 가장 많아 B형(28유닛)과 AB형(13유닛)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하다.전체 혈액형별 재고량도 A형 6.3일분,B형 5.3일분,O형 3.4일분,AB형 5.4일분에 불과해 일평균 혈액 적정 보유량인 5일분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혈액난은 혈액 비수기인 겨울철의 헌혈자수가 평소 보다 월평균 1000여명 가량 적은 데다 이달 들어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악화되고 있다.특히 설 연휴가 겹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도내 헌혈자수는 1404명으로 지난달 동기간 2312명의 60%수준이다.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관계자는 “겨울철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헌혈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설 연휴가 겹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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