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노령화지수 역대 최고치
지난해 154.1서 올해 162.9
유소년 100명당 노인 163명
출산율 감소 반면 노년층 급증

강원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올해 도내 노령화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고령 인구에 대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의 노령화지수는 162.9로 지난해(154.1)보다 8.8p 올랐으며 통계수록 기점인 2000년 48.7을 기록한 이후 20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노령화지수는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도내 유소년 100명당 163명 정도의 고령인구가 거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강원도 노령화지수는 2013년 110을 넘어선 이후 2015년까지 120수준을 유지하다 2016년부터 매년 10단위 규모로 기록을 경신하며 급격하게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전국의 경우 지난해 처음 110을 넘어섰으며 올해도 소폭 상승한 116.4의 노령화지수를 기록하는 등 강원도가 전국과 비교해 46.6p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181.0)과 경북(167.1) 다음으로 높은 노령화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도내 출산율 감소로 유소년 인구가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는 급속도로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지난해 1~11월사이 도내 출생아 수는 7800여명으로 2017년 동기(8400여명)보다 600여명 줄었다.2017년 도내 출생아 수(8958명)가 역대 최저인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사상 최저수준의 도 출생아 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이런 저출산 기조에 도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올해 1월 기준 17만4008명으로 전년동월(18만3712명)보다 9704명이나 줄었다.반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기간 28만686명에서 29만428명으로 9742명 증가하는 등 도내 유년층과 노년층의 대조적인 인구증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박상헌 강원연구원 연구실장은 “인구소멸 우려지역인 강원도에 맞는 저출산 극복정책이 추진돼야 하고 고령사회 진입이 빨라진 만큼 노령인구에 대한 정책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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