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계 “전통 전승 체계화해야”
작년 연구용역결과 필요성 대두
시, 보완작업후 내년 신청 계획

442년 전통의 강릉시 ‘위촌리 도배례(都拜禮)’를 무형문화재로 등록,보존·전승을 체계화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위촌리 도배례를 주관하는 대동계 이석봉(80) 회장은 지난 6일 마을 내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2019년 위촌리(성산면) 도배례’에서 “젊은이들이 더 많이 참여해 전통의 맥이 면면히 전승됐으면 좋겠다”며 “도배례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해 전승 가치를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강릉시는 위촌리 도배례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하는 작업에 착수,지난해 말 전문가 용역을 마치고 각종 자료 확보에 들어갔다.시는 올해 사진·영상과 문서자료를 구비하는 등의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실시된 ‘위촌리 도배례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 재조명’ 연구 용역에서는 ‘문화재 지정을 적극 검토할 단계’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이규대 강릉원주대 교수와 박도식 강릉문화원평생교육원 주임교수,최호 율곡연구원 교수는 “현재 도배례 참석자는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위기현상을 인식,2013년부터 국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어나갈 중간세대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무형문화재 지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들은 “1577년(선조 10년) 대동계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 위촌리 도배례는 17세기 중반 성산목린계 시행 이후 18∼19세기를 거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며 “마을 공동체의 강고한 결속을 보여주는 도배례는 세대,계층,이웃 간 갈등 등 현대사회의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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