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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년,냉정하게 되돌아 볼 때

-겉만 화려하고 속은 텅 빈 ‘외화내빈’ 지적 겸허히 수용해야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9년 02월 11일 월요일
평창올림픽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축하 행사가 펼쳐졌습니다.찬사도 잇따랐습니다.문재인대통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튼 평창올림픽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와 함께 평창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인들에게 아주 특별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문 대통령은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평창이 우리에게 준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이뿐만이 아닙니다.이낙연 총리는 기념 축사에서 “평창올림픽은 기적 같은 성공의 역사였고,한반도를 긴장에서 평화로 바꾸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과 총리의 찬사가 아니더라도 평창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북한이 정상국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평창이 이뤄낸 값진 결과입니다.물론 아직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이 총리는 “냉전의 과거를 극복하고,핵 없는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올림픽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2019 평창평화포럼’에 참석,“(한반도 통일을)보고 싶고,통일된 한국에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피력했습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는 지난 1년간 겉만 화려하고 속은 텅 빈 외화내빈의 고통에 시달렸습니다.‘실속은 없고,이용만 당했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들립니다.올림픽 유산 보존과 활용 문제는 정부의 냉대로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1주년 기념식이 열린 개폐회식장소가 모든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성화대만 덩그러니 남은 허허벌판.이것이 평창올림픽의 현 주소이자 실체입니다.경기장 활용과 유산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합니다.

올림픽 1주년 행사는 당초 계획에서 크게 후퇴했습니다.개최지역은 사분오열됐고 북한의 참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스포츠경기는 친선 아이스하키대회가 유일했고,윤성빈의 ‘스켈레톤 황제’ 대관식이 열렸던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는 폐쇄됐습니다.개최지 가운데 하나인 정선엔 상여가 등장했습니다.정부가 수 천억원을 투입한 정선 알파인경기장을 철거하려하자 지역주민들이 ‘올림픽은 죽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화려한 1주년 불꽃놀이 속에 감춰진 슬픈 자화상입니다.정부와 강원도는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서둘러 내놓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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