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상공인 외면·온라인 쇼핑물 사태 책임져야

강원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이 말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관련 예산이 지난해보다 200억 원 이상 줄었습니다.올해 도의 중소기업의 기술과 금융·진흥 고도화를 위한 예산이 248억 원으로 지난해 454억 원보다 206억 원이 감소했습니다.이중 도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도권 기업유치 보조금 지원사업 예산이 70억 원으로 지난해 293억 원보다 223억 원이 줄었고,소상공인들의 대출금 이자를 일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과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예산도 삭감했습니다.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예산(전출금)은 편성도 하지 않았습니다.고용과 수출을 위한 예산도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감소했습니다.도는 지난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지원 확대를 약속했는데,정작 예산을 줄여 도내 중소기업들이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의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외면은 도가 설립한 강원무역센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물 브리지 강원이 외지기업과 대형브랜드의 상품을 홍보·판매하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도내 중소기업 제품 250여 개를 홍보·판매하는 브리지 강원은 도와 관계없는 서울과 인천지역 화장품 업체의 상품을 홍보·판매하고 있었습니다.이 외지상품들은 브리지 강원에 올라있는 도내 수출기업의 60%를 차지하는 뷰티상품과 겹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도의 예산으로 외지기업 제품을 홍보·판매했습니다.이는 도내 기업 상품의 홍보·판매에는 무관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 사실을 본지가 취재하자 외지상품들이 사라졌습니다.그들도 잘못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입니다.도는 외지업체 제품의 홍보·판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예산지원을 확대해도 모자라는데도 예산을 줄이고,도비로 외지기업 제품을 홍보·판매한 것은 공무원들이 지역경기 활성화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도는 중소기업과 소상인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합니다.도내에도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졌거나 우수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이들 기업이 아이디어 하나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도내 우수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애로사항 청취 등 현장을 찾아야 합니다.또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단 하나의 시책이라도 제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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