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양양·삼척 등반사고 속출
산악사고 절반 ‘무리한 산행’ 탓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육박하는 추위 속에서 무리한 겨울산행에 나선 등반객이 잇따라 생명을 잃었다.10일 오전 11시 35분쯤 양구군 양구읍 석현리 봉화산에서 지인과 함께 산행 중이던 A(53)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지난 9일 오후 4시 31분쯤 양양 서면 약수산에서 산악회원들과 등산을 하던 B(52)씨도 같은 증상으로 숨졌다.경찰은 B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인 사인을 조사 중이다.앞서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삼척 원덕읍 월천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트레킹을 하던 C(68)씨도 산행 중 숨졌다.산악회원들은 동해안 해파랑길 종주에 나선 C씨가 호산~부구 구간 트레킹을 시작하자 마자 정신을 잃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산악사고 원인은 무리한 산행이 51.1%(139명)로 가장 많았으며 실족·추락 28.7%(78명), 질병 4.4%(12명) 등의 순이었다.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산행계획시 산 정상부근 일기예보 등 현장여건을 반드시 확인하고 등산복장과 장비 등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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