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8%, 교육목적 변질
직업훈련·취업시장 확대 필요

강원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일반계고 직업계열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56.9%로 전체 인원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반면 졸업 후 취업률은 8.8%에 그쳤다.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도 11.5%를 기록,대학에 진학한 학생(26.4%)의 절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취업을 위해 개설된 직업계고교의 정체성이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달 안전사고 문제로 지난해 폐지됐던 조기취업 형태의 직업계고 학생 현장실습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값싼 노동력 착취를 현장실습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취업률 확대와 직업훈련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도내 직업계고 현장실습 선도기업이 298곳에 그쳐 고졸 취업시장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도내 한 직업계고교 교사는 “취업 연계형 교육과정 확대와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 교육기관들이 직업계고교 인식 변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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