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서 올림픽 1주년 행사
“평창올림픽, 분단 역사 새로 써”
일부 행사 급조·참여 미진 오점

▲ 1년전 그날처럼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대축제가 지난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열린 가운데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최유진
▲ 1년전 그날처럼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대축제가 지난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열린 가운데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최유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1주년을 맞아 평화올림픽의 의미를 확산시키기 위해 평창평화포럼의 개막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대축제,각종 문화행사가 지난 9일 평창과 강릉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개최됐다.그러나 일부 행사는 대규모 예산 투입에도 영하권 추위 속 주민 참가 저조와 호화성 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일회성 행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강원도는 지난 9일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2019평창평화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은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 문희상 국회의장,조명균 통일부장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내외빈과 평화를 상징하는 해외 인사들이 참가,평화와 번영의 도시 평창을 빛냈다.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국경의 시대는 끝났다.국경 철폐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과거와 미래 시대의 딱 중간인 이 시대를 규정하는 단어를 찾아야하고 그 단어를 찾는다면 미래의 행동이 생길 수 있다.한국 혼자 (평화 통일 등)무거운 무게를 짊어질 수 없는만큼 다른 국가에 도움을 청해 같이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 내외빈과 주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 인사들은 강릉 아레나로 이동,1주년 대축제에 참석했다.강릉아레나에서 열린 1주년 대축제에는 피겨퀸 김연아가 무대에 등장,평창올림픽 유치 과정과 올림픽 당시의 감동을 공유하며 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와 평창올림픽을 통해 문을 연 남북 평화의 의미를 전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평창 기념식과 강릉 대축제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평창올림픽은 기적 같은 성공의 역사,한반도를 긴장에서 평화로 바꾼 조국 분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평화의 여정이 강원도에서 시작됐다.금강산관광재개와 남북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강원도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춘천을 비롯한 각 시·군에서는 불꽃축제 등 1주년 기념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렸다.그러나 평창 기념식은 개막일 직전에야 행사가 확정,급조된데다 혹한 속에 주민들의 참여도 미진,행사강행에 따른 논란이 빚어졌다.평창 기념식에는 5억원,강릉 대축제에는 23억원이 각각 투입됐으며 평화포럼을 비롯해 시·군 문화행사 등 Again평창 관련 총 지원예산은 약 108억원 규모다. 신현태·구정민·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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