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희 평창소방서장
▲ 김정희 평창소방서장
근대 소방의 역사는 1945년 미군정시대 소방위원회(소방청)를 시작으로 2004년 소방방재청(중앙),소방본부(지방)가 신설되면서 본격적인 시 도자치소방 시대가 시작됐다.1990년대 초기에만 해도 인력과 장비 모든 면에서 열악했기 때문에 소방업무는 각종 재난 예방보다는 단순 진압소방으로서의 역할에 한정돼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지금은 급격한 시대적 변천과 더불어 재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화재예방을 우선시하며 유치원생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응급처치(CPR),소화기 사용법 등 소방안전교육과 안전사고예방 및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한국훈련 등 다양한 소방안전교육과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그동안 정부는 대국민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제는 국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점검과 예방 그리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그러나 2012년 2월 법률개정으로 신축 주택의 경우 소화기 및 주택용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고 기존 주택도 집중적으로 홍보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소화기와 주택용화재경보기 설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당장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이런 이유에서 안타깝지만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제는 무엇보다도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때다.

그럼 소화기와 감지기인 주택용화재경보기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간단하게 요약하면 소화기는 재산피해,감지기는 인명피해 감소에 가장 효과적이다.그럼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정답은 둘 다 있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왜냐하면 소화기는 화재를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감지기는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이 둘은 화재 시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한 최고의 장점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환상의 조합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아닌 둘 다 필요한 것이다.

그럼 소화기와 감지기는 일반주택 어디에 설치 해야 할까?소화기는 일반 주택의 경우 층마다 1대씩,감지기는 구획된 실(방)마다 설치하면 된다.최근 주택용화재경보기 작동으로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보도되고 있다.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생각한다면 당장 설치해야 한다.이제는 더 이상 미룰 때가 아니다.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더불어 최근 차량화재 발생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일상적인 차량점검도 중요하지만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화재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차량마다 소화기를 비치하면 차량화재시 소방차 1대 보다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피해도 대폭 줄일 수 있다.국민 모두가 주택과 함께 차량에도 소화기를 설치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동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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