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강가에 앉아

이불빨래를 하며

삶이란 별게 아니지 그럼

쉼 없이 눈 씻고 다시 보는 공부다

어느 땐 정신 줄 놓고 허둥댄다고

에구, 머시 되려고 신중하지 못하냐? 쯔쯔

쓸데없는 생각일랑 다 헹궈 내라고

아, 고향을 떠난 세월 잊은 채

아직도 낡은 시인명패 들고

단단한 돌 시를 빗고 있다.

김찬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