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국도 노선 갈등 점화
지역발전 연계 주도권 싸움 치열
각 의회 나서 결의문·건의문 발송
예산절감 효과 춘천시 안 합리적

속보=제2경춘국도 사업이 강원도 1순위 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본지1월30일자1·3면 등)돼 노선안 협의 등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협의 시작도 전에 춘천시와 가평군이 노선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원주국토관리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은 오는 6월까지 제2경춘국도 사업비 적정성과 노선안 협의 및 추가 대안 등을 모색하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

경기도 남양주와 춘천 당림리를 잇는 제2경춘국도(32.9㎞) 사업 노선과 관련,춘천시는 금남IC에서 당림리를 가로지르는 안을,가평군은 금남IC~가평IC~남이IC~서면 당림리로 연결해 가평을 통과하는 안을 꼽고 있다.이와 관련,춘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제288회 임시회에서 이상민 문화복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제2경춘국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확정에 따른 건의문’을 원안 가결하고 국토교통부장관과 강원도지사,김진태 국회의원에게 발송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제2경춘국도가 처음 계획했던 남양주와 춘천 당림리를 가로지르는 안으로 조기 착공돼 남춘천 산업단지 개발사업,삼악산 로프웨이와 레고랜드 조성사업 등 개장 시기에 맞춰 개통될 수 있도록 건의한다”고 촉구했다.이재수 시장은 12일 원주국토관리청을 방문,춘천시 안 관철과 제2경춘국도와 외곽 미착공 구간인 용산~당림(16㎞)연결을 촉구한다.

가평군의회는 강원도를 압박하고 나섰다.군의회는 ‘제2경춘국도 노선 가평군 제시안 관철 촉구 결의문’을 최근 도에 접수,“이 사업은 가평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커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했다.제2경춘국도 노선안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된 가운데 노선안 확정의 관건은 사업비와 지역개발과 연계한 적합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춘천시 안은 8600억원,가평군 안은 1조2000억원 규모로 각각 추산됐다.예산 절감효과는 춘천시안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이상민 위원장은 “가평군 제시안은 길이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예산도 춘천시 안 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고 밝혔다.한편 춘천시민사회단체는 내주 제2경춘국도의 춘천 직통 연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박지은·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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