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업체 반발 등 파장 전망

속보=춘천시가 9월 지하상가 관리권을 인수(본지 2018년12월12일자13면)하면서 지하상가 관리·운영 방법을 원점에서 재검토, 공개입찰 방식으로 상가를 운영하기로 해 기존 업체 반발 등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강원연구원 용역 결과를 받고 타 시·군 사례 검토,법적자문 등을 거쳐 지하상가 인수 후 운영 방식을 공개입찰로 결정했다.지하상가 관리권은 1999년부터 대우건설·삼성물산이 20년 간 갖고 있었으나 오는 9월 기간이 만료되면서 시가 관리권을 넘겨받게 된다.

관리 주체가 변경되면 기존 입주 업체들은 새로운 입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는 그동안 시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의계약을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해결 방법을 모색해왔다.현재 352개 점포 중 190여 곳이 임대 형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업체들 마다 상황이 제각각인 점을 고려해 공개입찰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시는 9월 지하상가 관리권을 인수한 후 지하상가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고 리모델링과 보수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지하상가 재운영 시기는 내년 초로 보고 있다.

운영 방식이 공개입찰로 결정되면서 기존 업체 설득이 과제로 떠올랐다.지하상가 상인회는 시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 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상인회 관계자는 “시 입장에 따라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타 시·군 사례에서도 파악됐지만 이미 지하상가 상권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개입찰로 운영해도 기존 업체들이 90% 이상 다시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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